[서평] 소프트웨어 장인

개발자 채용 시 알고리즘 문제를 내지 마라

오늘도 leetcode, 백준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을 수 많은 개발 꿈나무들에게 청천벽력같은 말이다. 이 말은 “소프트웨어 장인”의 저자 산드로 만쿠소가 잘못된 면접 방식 중 하나로 소개한 말이다.

해외 유명 테크기업 G모사, 테크 대기업 N모사, K모사는 물론이고 작은 기업들도 입사 문제로 알고리즘 문제를 낸다. 난 이 세태가 사실 상당히 못마땅했다. 실제 개발자들이 현업에서 하는 일 중 대다수는 요구 사항에 맞는 도메인 설계, 테스트, 요구사항 변경 대응 등이지 알고리즘이 아니다. 나는 이를 “노가다 근육과 보디빌더의 근육이 다르다”라는 표현으로 빗대어 설명한다. 보디빌더라고 공사판이나 택배 상하차에서 잘 버틸것 같은가? 일반인 보다는 낫지만 가진 근육에 비해서는 전-혀 그렇지 않다.

간증사례

출처: http://tcafe2a.com/bbs/board.php?bo_table=c_health&wr_id=18289&sca=%EC%A7%88%EB%AC%B8&spt=-2005&page=1

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테크 대기업들이 알고리즘 테스트를 보는건 그저 과거 대기업들이 대규모 입사 서류 중 기준을 정해서 탈락시키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. 물리적으로 모두 면접을 볼 수 없으니까.

산드로 만쿠소도 나와 같은 생각이다. 산드로 만쿠소는 알고리즘은 그저 절차적이고 함수적인 형태로 구현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면접자의 역량을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. 대신 회사의 실제 프로젝트와 가까운 연습문제를 통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라고 조언한다. 물론 시스템의 주요 문제가 알고리즘이라면 알고리즘을 평가하는게 맞다고 한다.

책 제목이 “소프트웨어 장인”이기 때문에 면접에 관련된 내용 외에도 개발 방법에 대한 내용도 많기 때문에 개발 리더분에게 큰 도움이 되거나 적어도 지금 개발과 채용 프로세스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만한 내용이 꽤나 많았다. 물론 저자의 주장은 소프트웨어의 역사가 나름 오래되고, 오픈소스가 활성화 된 미국이라는 환경에 국한된 내용도 많은 점은 염두하고 읽어보기를 권한다.